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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벽한 타인, 완벽한 비밀 밀어서 잠금해제

by pinktree 2021. 8. 17.

영화 완벽한 타인 포스터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영화 완벽한 타인의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아름다운 한강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고급 빌라에 사는 석호와 예진 부부. 이들은 태수와 수현 부부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수현은 손수 만든 티라미수를 선물로 가지고 왔습니다. 곧이어 준모와 세경 부부도 도착해 집안 분위기가 더욱 시끌벅적해집니다. 평범한 저녁식사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음식이 차려져 있고, 마지막 손님으로 애인 없이 혼자 온 영배까지 도착해 마침내 석호와 예진 부부의 집들이 파티가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가벼운 애피타이저를 즐기는 시간 샐러드와 카나페와 같은 기본적인 애피타이저와 함께 고향 친구들을 위한 아바이 순대, 명태 회무침, 닭강정 등 속초를 대표하는 음식들도 준비되어있습니다. 오랜만에 신나게 옛날이야기를 하며 회포를 푸는데 예진이 핸드폰의 사생활이 다 담겨있다며 이야기하고, 분위기는 미묘해집니다. 다들 자신은 비밀이 없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예진은 갑자기 게임을 제안합니다. 저녁 먹는 동안 핸드폰의 잠금해제를 풀고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 등 모든 걸 공유하는 게임입니다. 당당해하던 친구들은 게임을 제안하자 불안한 표정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친구들은 탐탁지 않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게임에 참여합니다.

오늘 집들의 호스트인 잘 나가는 가슴성형 전문의 석호와 성공한 정신과 의사 예진, 가부장적이고 까칠한 변호사 태수와 감수성 풍부한 가정주부 수현, 레스토랑을 새로 오픈한 꽃중년 준모와 어리고 예쁜 수의사 세경, 얼마 전 이혼하고 체육선생님도 그만둔 영배까지 좋아하는 음식과 술이 모두 다른 개성 가득한 친구들이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이 시작되고 날아온 첫 번째 문자. 준모에게 자극적인 문자가 한통 도착하고, 곧이어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다행히 석호가 딸의 전화기로 장난을 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자신의 비밀을 느끼며 점점 더 불안해집니다. 새롭게 식탁을 차리려는데, 태수가 어색하게 영배를 데리고 테라스로 나갑니다. 태수는 자신의 비밀을 영배에게 이야기합니다. 또 영배의 폰이 자신과 같은 종류의 폰인데 오후 10시에 어떤 여자가 사진을 보내 곤란하다며 폰을 바꾸자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다시 자리에 모인 친구들. 이때 수현의 전화가 울립니다. 문학반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가 전화를 해 그동안 수현이 예진 부부를 욕했던 이야기를 풀어놓게 되고, 수현은 예진이 앞에서는 친한 척하고 뒤에서 욕하고 다녔음을 들키게 됩니다. 순식간에 민망해진 분위기. 모두들 재빠르게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다음엔 준모의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레스토랑 매니저 채영 씨가 보낸 문자를 본 세경은 준모를 변호하지만, 예진의 도발로 채영 씨에게 전화를 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내 다시 자신의 남편을 믿어달라며 상황을 무마한 채 지나갑니다. 다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어느덧 밤 10시가 다가옵니다. 영배의 핸드폰으로 텔레그램이 도착하고, 이를 확인 한 영배는 심히 당황해 핸드폰을 식탁에 팍 내리칩니다.

그리고 그때 석호의 핸드폰으로도 전화가 오고 경찰서에서 분양 피해사건으로 조사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비밀이 없다던 커플들에게 계속해서 의문의 전화와 메시지가 오고 부부 사이는 물론 40년 지기 친구들에게 조차 말하지 못했던 비밀들이 하나 둘 드러납니다. 그리고 가장 가깝다고 믿었던 사람이 너무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누구나 갖고 있는 나만의 비밀. 반전이 가득한 영화이기에 꼭 영화로 결말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블랙 코미디의 씁쓸한 맛

영화 완벽한 타인은 2016년의 이탈리아 영화 <Perfect Strangers>의 리메이크작입니다. 한국식 정서에 맞게 각색된 완벽한 각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와 뻔하지 않는 대사들로 위트와 반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벼운 코미디 안에 많은 의미와 질문을 가득 담고 있고 생각지 못한 전개를 통해 기존의 코미디 영화보다는 완성도 있는 블랙코미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 속에서 겉과 속이 다르고 체면을 차리고,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핸드폰을 통해 모든 속내가 드러나는 설정의 영화는 아찔하기도 유쾌하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 같아 더 서늘하기도 합니다. 마치 사회성이라는 관점으로 아무 의식없이 행해졌던 행동들이 떠올라 많은 질문을 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평점 & 리뷰

완벽한 타인 평점은 9.08로 높은 편입니다. 

아래는 영화 리뷰 입니다.

1) 배우들 연기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었다.

2) 원작이 외국의 소설이라고 들었는데 이 영화는 지극히 한국적인 코미디 영화인 것 같습니다.

3)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습니다. 

4) 코믹하면서도 생각해볼만한 내용이 많은 영화입니다. 

5)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현실 속 있을 만한 내용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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