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꿈꿔온 왕 (영화 스포주의)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궁궐 안에 신하들이 자신을 음해하려 한다는 생각에 아무도 믿을 수 없었던 광해는 허균을 시켜 자신을 대신할 대역을 찾으라 지시합니다. 이에 허균은 기방에 임금을 조롱하며 화려한 언변으로 인기를 끌던 광대 하선을 발견하게 되고 하선은 영문도 모른 채 궁궐에 끌려갑니다. 하선은 왕의 명대로 임금을 따라 하게 되고 이를 인정한 왕. 그렇게 하선은 왕의 대역으로 뽑혀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사이 왕 노릇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광해군이 독에 의해 쓰러지게 되고, 허균은 궁의 혼란을 염려하여 광해군이 치료를 받는 동안 하선에게 왕의 대역을 맡을 것을 명령합니다. 충격적인 명에 겁을 먹은 하선. 허균은 은 20냥을 제안하고 대역이 끝나면 곱절을 더해 주기로 약속합니다. 고민하던 하선은 이를 받아들이게 되고, 이렇게 하선의 왕 노릇이 시작됩니다.
허균의 지도 하에 하나하나 왕에 대해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세숫물을 먹기도 하고 왕의 수라를 모두 비워 궁녀들을 모두 굶기기도 합니다. 허균에게 가장 큰 적인 이조판서 박충서에 대해 듣게 되고 상참(조선시대 매일 아침 국왕을 알현하던 약식의 조회)을 준비하며 조정의 대신들에 하명하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이후 다시 돌아온 수라 시간 궁녀들의 식사를 위해 팥죽만 먹고 식사를 하지 않는 하선. 예민하고 난폭했던 광해와는 달리 하선의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집니다. 광해군의 상태를 보러 간 허균은 그가 약에 취한 것임을 듣게 됩니다. 하선은 점점 통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허균과 왕의 사이를 의심하게 된 박충서는 허균에게 사람을 붙이게 됩니다.
하선은 팥죽을 쑨 사월이에게 궁으로 오게 된 배경을 묻게 되고, 사월의 농사꾼인 아버지가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빚을 지고 이로 인해 형을 당하여 죽게 됨을 듣게 됩니다. 사월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하선은 다음날 대동법 실시를 촉구하며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 것을 신하들에게 강력하게 명합니다. 이후 깨어난 광해는 그동안 이조판서 박충서의 계략으로 양귀비에 취해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차차 가짜 왕에 대해서 알게 된 박충서, 중전 역시 소문을 통해 의혹을 가지게 되고, 하선과 허균은 왕 연기를 끝낼 준비를 하게 됩니다. 마지막 날 대신들과의 상참에서 강력하게 카리스마 있지만 울분 섞인 목소리로 백성을 대변하고 하선의 외침에 조내관과 허균은 마음이 움직입니다. 이후 하선의 수라에 독을 넣으라 명령받았던 사월은 하선 대신 독약을 먹게 되고 피를 토하게 됩니다. 결국 사월은 임금 대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일로 인해 신하들과 임금의 사이는 격화되고, 왕에 대한 의혹으로 반란을 꾀하게 됩니다. 허균은 하선에게 떠날 것을 권합니다. 허균은 백성을 섬기는 왕, 하선이 꿈꾸는 왕의 모습을 지지하며 왕이 되기를 권하지만, 하선은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밝힙니다. 이후 허균은 광해군을 찾아가 그동안 하선의 행적을 알리게 되고, 반란으로 왕을 위협하는 순간 광해군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역모를 일으킨 박충서 일당을 제거하게 됩니다.
광해군의 역사적 배경
광해군은 조선의 제 15대 왕으로, 선조와 후궁 공빈 김 씨 사이에서 서자로 태어납니다. 선조는 적자를 세자로 책봉하기 위해 건저 상소를 제기하지 말라고 명했으나, 정철 등은 건저 상소를 통해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하자는 상소를 올리게 되고, 그 결과 정철은 귀양을 가게 됩니다, 정철의 처벌 논쟁으로 동인이 북인과 남인으로 나뉘게 됩니다. 이후 임진왜란 발생으로 나라의 위기가 찾아오자 조정을 나누는 분조를 통해 선조는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하게 되고, 광해군은 임진왜란에 직접 전쟁에 참여하여 상당한 공로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선조가 인목대비와의 사이에서 적자인 영창대군이 출생하여 세자의 자리를 위협받았습니다. 결국 국왕의 자리에 어렵사리 오르게 되지만 왕위를 위협하는 존재가 도처에 있었습니다. 광해군은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고 전란으로 황폐해진 민생과 안정적인 재정확보를 위해 대동법을 실시하고 또 조선을 둘러싼 대외관계 즉 명과 금의 관계에서는 실리외교를 선택합니다.
웃음과 따뜻한 감동이 있는 영화
광해는 천한 신분인 광대가 백성을 위하는 진정한 왕의 모습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통해 대리 만족을 주고, 현대 시대와 많은 부분을 연결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가짜 왕인 하선의 따뜻한 마음씨와 백성을 섬기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영화 내내 나오는 인간적인 모습은 소소한 웃음과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진정으로 그 마음을 알고 따르는 충신들을 통해 깊은 감동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진정한 리더십이 절실한 요즘, 하선이 연기한 광해를 보며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이 민중이 바라는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이구나 깨닫습니다. 영화를 보며 따뜻함과 기분 좋은 웃음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댓글